입이 나왔어요. 근데 발치하고 교정하면 나이들어서 고생한다던데요?

 

치과교정학 박사 주 효진

 

교정치과 문을 열고 들어오는 환자중 많은 분들은 돌출입을 넣고싶어서 오십니다.

돌출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최근에는 발치 없이 미니스크류라고 하는 절대고정원을 사용하여 돌출을 해소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돌출정도가 심하여 적정한 돌출입 개선을 이루려면 작은 어금니, 일명 소구치를 2개 혹은 4개를 빼고

교정치료하는 것이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주변에 발치교정하여 효과를 본 사람이 있는 경우라면 치료방법에 비교적 쉽게 수긍하시며 교정치료를 결심하시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생니를 뺀다는 것에 대한 거부감과 두려움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걱정이 잇몸이 약해지지 않을까? 입이 너무 들어가지 않을까? 그리고 은근 많은 경우

가족들의 반대-어디가 어떻다고 생니까지 빼고 교정은 한다는거냐!!- 때문에 치료을 주저하십니다.

 

이러한 걱정에 대한 fact check를 해봅시다.

 

구강 구조가 28개의 치아를 다 가지고 가기에는 자리가 모자라니까 이가 겹쳐지고 뻐드러지고 결과적으로 입도 나와 보이는 것입니다.

치아가 겹쳐지거나 뻐드러진 경우의 단점은 양치가 잘 되지 않아 충치 발생하기가 쉽고, 입이 잘 다물어지지 않아 입을 벌리고 있게 되어

입이 마르고 잇몸에 염증이 생기기 쉽다는 점입니다. 무엇보다도 심미적으로 입이 나왔다는 위축감을 갖기 쉽지요.

물론 부모님이 주신 치아를 모두 다 잘 관리하면서 살아갈 수 있다면 가장 좋겠지요.

그러나 과수원의 사과나무에서 부실한 사과를 솎아 내주어 나머지 사과들이 잘 여물도록 해주듯, 입안에서 가장 중요도가 덜한

치아를 솎아 줌으로서 나머지 치아들이 적절히 배열되고 제 기능을 잘 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요?

그 어떠한 성형수술보다 더 자연스러운 결과를 얻게 되면서 큰 만족감을 얻게 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첫째. 경험 많은 교정전문의의 진단에 의해 진행되는 적절한 교정치료는 잇몸을 약하게 하지 않습니다.

둘째. 마찬가지로 실력 있는 교정전문의와 함께라면 입이 과하거나 부족하지 않게 돌출 개선 정도를 조절하면서 치료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오히려 장기적으로 100세 시대를 살아가기에 적합한 치아건강, 잇몸건강, 그리고 자신감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셋째. 가족의 반대는요… 부모님 눈에는 ‘내 새끼’가 가장 예뻐 보이는 법이랍니다.

 

돌출입을 개선하고자 하는 본인의 욕구와 결심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요? ^^